*옷가게-노래방등으로 전업 붐/방배동-신촌 2년새 절반으로/월 이용객
30%-종업원 18% 감소 서울의 유흥업소가 줄어들고 있다. 80
년대 고도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신장세를 보였던 룸살롱-카페 등 호화 유
흥업소들이 90년 이후 계속되는 불경기와 당국의 불법영업단속 여파로
문을 닫고 대신 옷가게,노래방,커피전문점 등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 얼마전까지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유흥가로 알려진 방배동 카페골목
. 3백여m 대로변 양쪽에 위치한 3백50여개 점포중 카페는 1백여
곳. 이곳에서 카페 2곳을 경영하다 최근 C커피전문점으로 가게를 바꾼
박모씨(35)는 "3년전만 해도 3백여개에 이르던 술집이 2~3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다. 현재 있는 카페들도 대부분
젊은이들이 간단한 술과 음악을 즐기는 곳. 호스티스가 있는 룸카페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나마도 이들 카페는 음식점 1백여곳,옷가게 30여
곳,노래방 20여곳,커피전문점 10여곳 등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타업
소의 간판에 밀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형편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도 마찬가지. K교회 주변을 위시해 한때 1백여곳이 넘던 카페 등
유흥업소들도 하나둘씩 간판을 내리고 음식점,옷가게,레코드가게,편의점
등으로 바뀌고 있다. 강남구청 식품위생계 관계자는 "작년 9월 이후
20개 업소가 전업했다"고 했다. 특히 젊은층 고객으로 불야성을 이
뤘던 이태원의 경우 홀리데이 , 무랑루즈 , 서울 서울 등 대형
디스코클럽이 작년에 모두 간판을 내려 썰렁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신촌
의 록카페도 60여개에서 1년새 절반가량 줄어들었고 영등포역 근처도
비슷하다. 보사부 관계자는 "경기변화에 가장 직접적이고 민감한 영향을
받는 것이 유흥음식업"이라며 "특히 대형,고급 유흥음식점의 퇴조현상
은 최근 기업의 경영난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작년
10월 한달간 시내 20개 유흥업소를 표본조사한 결과 업소 1곳당
월평균 이용객은 1천58명으로 91년 1월(1천5백30명)보다 30%
나 줄어들었고 종업원수도 16명에서 13명으로 1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술소비량도 양주는 2백85병(7백㎖ 기준)에서 1백85병
으로 35%,맥주는 2천5백60병(5백㎖ 기준)에서 1천9백20병으로
25%나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