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박사 연변개발 보고서에서 첫 제안/한국투자 겨냥 한글 안내서도
민족의 성지 백두산이 성큼 다가서고있다.북한령 백두산 관광은 김진
경박사(58.철학)가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정부(당서기장 장덕강)의 경제
개발계획수립작업에 깊숙이 참여함에 따라 가능해지게됐다. 김박사는 지
난해 주정부의 의뢰로 연변자치주지역종합개발구상 이란 보고서를 만들면
서 천지 일대를 국제관광지역(관광특구)으로 꾸밀 것을 제안했다. 주정
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개발자금원이 된다는 취지에서였다. 김박사에
따르면 중국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우리나라의 KAIST에 해당)가 이
안의 타당성을 인정하자 지난해 11월 북한과 관광특구 설정에 필요한
합의서를 체결했다는 것이다. 천지를 중심으로 백두산 일정지역에는 양
측 관광객이 마음놓고 다닐수 있게 하자는게 합의서의 골자. 이에따라
양국이 천지주변에 세관과 검문소설치 등 필요한 작업을 끝내는 올 여름
쯤에는 중국을 통해 북한령 천지를 둘러볼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 현재 백두산은 천지를 중심으로 북한과 중국영토로 나눠져 있다.
때문에 정상인 백두봉(일명 병사봉)의 경우 북한지역에 있어 접근할수
없었다. 중국의 백두산개발사업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빨리 진전
되고 있다. 백두산을 관할하는 연변자치주 남부지역 안도현은 안도경제
개발구 투자안내 라는 책자까지 만들어 외국자본의 백두산개발 참여를 부
르고 있다. 김박사는 "한국기업의 유치를 위해 한글로도 만들었다"면서
한-중어로 된 투자유치안내서를 꺼내 보였다. 김박사가 이처럼 중국
에서 영향력 을 행사할수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89년
기술진흥 을 부르짖는 중국의 유일무이한 사립학교이자 동북삼성에서
최신 기자재를 갖춘 연변과학기술대학을 착공하자 중앙정부-주정부를 가릴
것 없이 놀란 것이다. 이와관련, 중국측은 지난해 길림성 교육위원회
진모개주임(성교육부장관에 해당)을 서울에 보내 관계요로에 사의를 표한
바 있다. 김박사가 한중우호증진에 톡톡히 기여하였기에 만족스럽다는 표
시였다. 김박사는 지난 12월23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인민정부의 경제
고문으로 위촉됐다. 주정부청사에서 장덕강당서기장 전철수주장(도지사에
해당)등 거물 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받은 빙서 (위촉장)의 발급
번호는 001호 . 내외국인을 통틀어 첫번째로 임명된 것이다. 연변
자치주내 그의 위치 를 간접적으로 짐작할수 있다. 중국에 가기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시에서 대학교단에 섰던 김박사는 새해를 맞아 한층
신이 나 있다. 포항제철(회장 황경로)이 올 9월 개교(중국은 9월
에 신학기가 시작)하는 과학기술대를 위해 써 달라며 3억원을 선뜻 내
놓은 것이다. 김박사는 "민족기업인 포철이 희사한 돈을 중국내 우리
민족의 저력을 키우는 일에 사용하겠다"고 기뻐했다. 김박사는 "선구
자의 땅 연변과 민족의 시원지인 백두산을 개발하는 일은 우리 민족의
의무"라면서 "홍콩~북경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는 중국은 이를 연길을 거
쳐 나진~평양~서울까지 잇는 구상도 하고 있다"로 귀띔했다. 남상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