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보조 탈피 통계-판매분석등 맡아/문서작성등 남자직원들 스스
로 처리해 남자사원의 손발 노릇에 그쳤던 대기업 고졸 여사원의 업
무가 바뀌고 있다. 사무자동화(OA)의 정착으로 전직원이 컴퓨터를 이
용해 문서작성을 비롯한 각종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게 되면서 기업마다
여사원들이 통계와 판매분석 등 종래 남자사원들이 하던 일을 떠맡고 있
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단순전산직 이라 할 수 있는 타자원,키
펀치,카드-테이프 천공원 등에 종사하는 여성근로자는 89년의 2만7천
8백여명을 정점으로 91년에는 이보다 6천여명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각 부에 서너명씩 배치돼 있던 고졸 여사원을 서무직 1명을 제
외하곤 판매부서로 돌렸다. 이미 1인1대꼴로 보급된 컴퓨터 덕에 손
을 덜게 된 여사원들에게 각 영업소의 실적을 집계토록 한 것. 기아자
동차도 사내 PC교육을 통해 전직원이 자료관리(데이터베이스) 및 문서
작성 능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부서마다 여사원들이 입력해왔던 전표도
남자 직원들이 직접 입력토록 했다. 그대신 여사원들은 종전 남자직원들
의 지시를 받던 부서의 공통업무인 예산관리나 부서간 행정연락,문서수발
등을 자체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주)유공에서도 남자사원들이 펜으
로 작성한 초고를 타자기로 곱게 문서화하는 여사원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유공측은 94년 말까지 사원 개개인에게 컴퓨터를 보급할 계획
을 세우고 작년부터 타이핑과 손님접대와 같은 보조 역할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판매분석과 통계,자료수집,사내간행물 발간 등과 같은 적극적
인 업무로 여사원의 직종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주)대우의 박창욱
인사과장(34)은 "내년이면 고졸출신 여사원들도 대리승급이 예상돼
사무자동화를 계기로 여사원들에게도 차나르기나 타자 같은 과거의 단순
기능이 아닌,동등한 책임의식과 업무관이 점차 사내에 확산되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