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이 든 커피잔세트 전시회가 열린다. 핀란드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도자기 디자이너 박석우씨는 3가지 종류의 커피잔세트
를 디자인, 종류별로 1백세트씩 한정제작해 1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3층 삼풍 아트갤러리에서 생활작품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에 나오는 수작업 작품 커피잔세트는 디자이너의 이름을 새겨넣어
예술과 상품의 만남 을 보여준다. 눈 오로라 바다경치 를
주제로 디자인한 3가지 종류의 작품을 석고틀로 복제한후 표면에 전사
염(인쇄된 그림을 그릇에 붙여 열처리하는 것)대신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려넣어 작품과 대량생산 상품의 중간형태로 만든 것. 박석우씨는 우
리나라의 도자기공방 클레이워크와 공동작업으로 7개월여동안 전시회에 나
올 커피잔세트를 만들었다. 커피잔세트는 주전자와 설탕-프림그릇 한개
씩, 커피잔과 받침, 디저트접시 각 6개 등 모두 21개가 한조. 이
미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박씨 작품은 매끈하고 단순한 선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눈 세트는 오목하게 눈모양의 무늬를 새겨 함박눈
이미지를 살렸고, 오로라 는 주홍, 파랑, 보라색 등 파스텔 색감의
은은한 조화로, 바다경치 는 맑은 바다색바탕에 갈매기-섬을 그려넣
어 회화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21개 한 세트를 1백20만원에 판매할
예정. 박석우씨는 70년 서울대 미대 졸업, 76년 스웨덴 국립
공예디자인학교를 수료한후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활동해온 디자이너. 84
년부터 핀란드의 도자기업체 팬틱 누부스의 아트디렉터로 일하는 그는 자
신의 이름 수쿠 박(SUKU PARK) 을 새겨넣은 생활자기를 통해
스칸디나비아에서는 손꼽히는 디자이너로 이름을 얻고 있다. 동양적인
느낌과 북구의 특성을 결합한 작품이 스칸디나비아 예술계에 불어온 동
양의 신선한 바람 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선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