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땐 정 대표-당 모두 심각한 상처" 인식/국민당/"이 대표 향
후 위상 타격" 고소등 강-온 양론/새한국당 국민당과 새한국당간의
50억 수수 공방이 양측의 확전 불원 자세로 일단 소강 기미를
보이고 있다.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국민당측이 7일 최고
위원,당직자회의에서 파문축소를 위해 이 문제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기
로 한채 이 기조를 굳게 유지하고 있고,새한국당측도 표면상 강경대응은
천명해 놓고 있으나 부작용 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상대방이 이 문제를 확대하면 본격 대응하겠다며 엄포만 놓고 있는 자세
다. 이와 관련 국민당 변정일대변인은 8일 "고소하면 그때가서 대응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변 대
변인은 "지금 그 문제에는 아예 관심이 없다"고 까지 말해, 의도적인
무관심을 분명히 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도 50억원
거래문제와 관련 아무런 논의도 없었다고 변 대변인은 전했다. 당의
한 관계자도 "50억원설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같은 싸움을 확대할 경
우,정주영대표는 물론 국민당도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것"이
라며 당의 무관심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새한국당측도 고민이 많
은 것 같다. 장경우 사무총장은 "당내 변호사들과 합당합의서 파기
에 따른 고소장에 50억원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추가문제를 놓
고 협의중"이라며,50억원 주장에 대한 고소도 곧 할 것임을 시사는
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좀 신중하다. 이 대표의 한 측근은 "
국민당측이 언제,어느때 누구에게 줬는지를 명백히 밝히는게 급선무"라며
"아직 고소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내 분위기도 강경
과 온건론이 팽팽하다. 일단 지도부에 대응방안 강구를 위임해 놓은 상
태이다. 강경론의 경우,이종찬대표가 7일 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해명한
대로,받은 사실이 없다면 어떻게든 진위를 가려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대로 두게되면 이 대표의 향후 정치적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주장. 반면에 온건론자들은 정치적,법적 부작용을
염려하고 있다. 이전투구식의 싸움에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사안의
성격상 진위여부도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채 결국 양당 모두가 상처만 입
게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새한국당의 고소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경우,50억설 뿐만 아니라 다른 자금원도 밝혀질 가능성이 있어 선의
의 자금제공자에게 피해를 줄 개연성도 있다는게 이들 온건론자들은 걱정
하고 있다. 선거법상의 후보매수 여부도 크게 우려하고 있는 부분
. 합당합의서에 명시된 부채 탕감용으로 줬다는 것이 국민당의 주장이
지만,검찰이 수사하면 무엇보다 후보 매수부분에 초점이 모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수사결과가 이 대표의 결백을 밝혀주기보다 상처만 깊게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당내 일부에서는 이같은 진흙탕
싸움에 이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고 새한국당의 체제를 개편해 대표
대리로 하여금 소송을 대행하게 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어 주목. 이
럴 경우 이 대표를 보호할 수 있는 측면은 있으나,당사자인 이 대표가
어쨌든 파편을 피할길이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직 검토수준을 벗어나
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