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8월6일 조간14면 기사(스포츠)

현정화

홍차옥

「환상의 여복(女複)」 재결합 추진

단일팀 명분보다 실리 바람직

파워-서비스 보강 훈련 돌입

현정화(玄靜和)—홍차옥(洪次玉)이 태릉선수촌서 92바르셀로나 올림픽탁구 여자복식 금메달을 향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복식은 역시 차옥(次玉)이랑 해야 호흡이 맞아요.』

지난5월 일본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서는 남북짝을 맞춘다는 상징적 의미에 밀려 북한의 이분희(李芬姫)와 여자 복식 파트너를 이뤘던 현정화(玄靜和)는 『앞으로 남북단일팀이 재구성 되는 경우가 있어도 복식만은 차옥(次玉)이랑 묶어 줬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을 밝혔다.

지바대회 여자복식서 이분희(李芬姫)의 난조로 중반탈락한 경험이나, 중국과의 여자단체결승 3번째 게임인 복식대결서도 이(李)의 실수연발로 우승의 주인공역할을 유순복(兪順福)에게 넘겨줬던 일이 내심 섭섭했던듯 했다.

현정화(玄靜和)—홍차옥(洪次玉)조는 90북경아시안게임서 복식우승을 따낸데 이어 제1회복식컵대회(11월)와 제10회 아시아 선수권대회(12월)복식우승을 휩쓸어 이미 세계 최강으로 자리잡았었다.

현(玄)—홍(洪)조를 짝짓는데 있어 현(玄)보다는 홍(洪)이 오히려 적극적이다. 지난 지바대회에서 가장 손해(?)를 본 선수가 바로 홍차옥(洪次玉)이었기 때문.

그동안 홍(洪)은 국내용선수라는 잘못된 누명을 북경대회를 계기로 완전히 벗어 버렸는데도 지바대회선코리아팀의 복식주전자리를 이분희(李芬姫)에게 넘겨줄수밖에 없었다.

홍(洪)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호기를 남북단일팀구성이라는 대명제 때문에 포기해 버린 셈이었다.

이대섭(李大燮) 여자팀감독도 『남북이 또다시 단일팀을 구성케 되더라도 여자복식만은 현정화(玄靜和)—홍차옥(洪次玉)을 주력조로 출전시킬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차 남북단일팀은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현정화(玄靜和)—홍차옥(洪次玉)조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대비, 기초체력 다지기에 한창이다.

어차피 적수는 중국의 마녀들일수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지바서 격돌했던 덩야핑—가오준—천즈허—후샤오신등의 장단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홍(洪)은 서비스와 제3구공격력을 집중보완하고 있으며 현(玄)도 파워 붙이기에 매진중이다. 홍차옥(洪次玉)—현정화(玄靜和)에게는 남북단일팀의 감격못지 않게 세계탁구제패의 꿈이 아직도 자리잡고있다.

<홍석준(洪錫俊)기자>

[출처 : 조선일보 뉴스 라이브러리]

https://newslibrary.chosun.com/view/article_view.html?id=2171419910806m1141&set_date=19910806&page_no=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