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스타트업]에서 발송한 콘텐츠입니다. 매주 화/목/금 레터를 발송하는 유료 멤버십입니다. 가입을 원하면 [클릭] 하세요. 네이버에선 이 링크입니다.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3087
수첩의 첫 페이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들 하나, 딸 하나 있습니다. 딸은 IT 사업가입니다.’ 폐 섬유화를 앓던 환자는 간호사와 수첩에 글을 쓰고 소통했다. 호흡을 위해 기관지에 관을 꽂고 있었기 때문이다. 환자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그러니까 4년 전인 2017년의 일이다.
그의 딸은 당시 포스텍(구 포항공대) 3학년이었다. 21살인 딸은 포항을 떠나, 상경해 1년 넘게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창업팀도 결성했다. 가설 검증을 위해 100명이 넘는 청각장애인을 만났다. 아버지의 딸은 그해 11월 29일 법인을 설립했다. 이틀이 지나 아버지는 생을 마쳤다. 약속됐던 투자도 다음해로 미뤄졌다. 그렇게 딸의 스타트업 도전도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수첩엔 포스텍 3학년생인 딸을 학생이 아니라 IT 사업가라고 쓰였다.
지난달 24일 서울 성수동에서 소보로 윤지현 대표를 만났다. 윤 대표는 인터뷰 도중에 물어왔다. “기자님이 보시기엔 제가 어때 보이나요? 안정적인 사람 같나요?” 4년전의 과거 상처를 묻는 쫌아는기자들에게 차분하게 답한 뒤였다. “그런 것 같다”는 답을 듣고서야 윤 대표는 환하게 웃었다.
“다행이네요. 이제 1년 전의 고민거리를 거의 기억 못 하고 있어요. 예전엔 사업이 지치고 힘들다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하나씩 고비를 넘고 새로운 걸 알아가는 즐거움을 찾았어요. 스스로 단단해지는 법을 알았다고 할까요.” 멈출 수가 없었다고 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는 팀원들과 약속, 법인을 만든 대표의 책임감 같은 것이 그를 붙잡았다고 했다. 소셜 임팩트라는 짐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고 했다. 소보로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소리를 텍스트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네이버, 구글도 아닌 스타트업이 청각 장애인을 위해 만든 STT
사명이 소보로인데 빵 이름 아닌가요.
‘소리를 보는 통로’의 줄임말입니다. 가족 단톡방에서 어머니가 지어주었어요. 순간 ‘이거다’ 싶어서 바로 정했어요. 소보로의 핵심 서비스는 STT(speech to text), 그러니까 청각 장애인을 위해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 서비스하는 회사거든요. 말 그래도 청각장애인이 소리(speech)를 보는(text) 통로를 만들어주는 스타트업이죠.
STT는 네이버 클로바노트도 있죠. 구글도 제공하고요. 빅테크의 기술을 넘어설 수 있나요.
소보로는 실시간으로 소리를 글자로 바꿔줍니다. 네이버 클로바노트는 녹음을 한 다음, 후에 그 파일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서비스죠. 실시간으로는 사용할 수 없죠. 구글은 한국어에 최적화되지 않아 정확도에 한계가 있습니다. 소보로는 ‘한국어 맞춤형 실시간 STT’입니다. 또 활용성이 넓습니다. 수업이나 회의에 최적화했거든요. 예컨대 인터넷강의 같은 경우, 화면 하단에 자막을 띄워서 같이 볼 수 있어요. 대형 세미나, 화상 회의에도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요. 무엇보다 소보로가 처음 나왔던 2017년에는 네이버 클로바노트가 없었습니다. (실제 클로바노트의 출시는 2021년 초) 누구보다 빨랐죠.
소보로만의 특별한 기능이 있나요. 빅테크와 경쟁할만한.
소보로는 기획 초기부터 청각 장애인의 교육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그렇다 보니 그들의 페인포인트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페인포인트에 맞춤 설계된 디테일이 있죠. 소보로는 과목마다 주로 쓰이는 단어를 별도로 입력해뒀어요. 과학이나 수학 같은 과목에선 일상에서 쓰지 않는 단어들이 튀어나와요. 그래서 STT 엔진이 단어를 헷갈려 하죠. 그래서 소보로는 이런 단어를 별도로 추출해 입력했고, 이런 고난도 단어들의 음성 인식 정확도가 훨씬 높죠. 지금 소보로는 전국 각 시도 교육청과 대부분과 계약돼 있어요. 초중고 청각장애인 대부분은 소보로를 통해 수업을 듣는 셈이죠.
전국 청각 장애인이 몇 명이나 되나요. 수업을 듣는 청각 장애 학생수는요.
청각 장애 학생은 초중고를 모두 합쳐서는 4000명 정도 됩니다. 청각 장애인 수는 36만명이요.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청각 장애인 기준으로요. 청각 장애인 근로자가 9만명 정도 계시는데, 현장에서 소보로 기능을 이용하는 분들도 있어요.
시장이 작네요. STT를 개발하는 비용만큼 충분한 시장이 없는 것 같네요.
작은 시장이라고 결론을 내리기엔 점점 활용도가 커지고 있어요. 난청 환자들에게도 자막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노인성 난청 인구는 약 200만명 정도 돼요. 예컨대 서울대 이비인후과, 흉부외과에서 소보로 기술과 단말기를 구매했습니다. 난청이 있는 환자들에게 의사들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거든요. 의사 선생님들도 고성을 지르면서 증상을 설명하기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진료실 한편에 모니터를 두고 소보로가 의사의 이야기를 자막으로 바꿔줍니다. 진료가 한결 수월해지죠.
STT 기술 노하우가 축적됐기 때문에, TTS(text to speech, 글자를 소리로 바꿔주는 기술)도 만들었습니다. 소리를 듣기 어려운 이들뿐 아니라, 소리를 내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이나 뇌 병변 장애인들을 위한 기능인데요. 태블릿에 앱을 깔고, 글자 타이핑을 하면 사람처럼 읽어서 소리를 내주는 서비스죠.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그림을 누르면 자동으로 말이 나가는 기능도 만들었어요. ‘안녕하세요’, ‘잠깐만요’, ‘화장실이 어디 있나요’ 같은 자주 쓰는 단어는 그림을 한번 터치하면 바로 소리가 나가죠.
◇‘마치 천국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웹툰의 한 컷
청각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기획한 이유가 있나요. 예컨대 센시 서인식 대표가 시각장애인인 아버지를 보고, 점자 소프트웨어를 시작한 것처럼요.
가족 중에 청각 장애인은 없어요. 사실은 웹툰 한 장면에서 시작했어요. 포스텍 IT융합공학과 2학년 때 실제로 공학을 활용, 프로덕트를 만드는 수업을 들었어요. 4학기 연속으로 듣는 수업인데요, 첫 프로덕트는 모니터에 자신의 얼굴이 뜨면, 이미지 처리를 해서 표정을 밝게 바꾸는 소프트웨어였어요. 사람들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출력된 얼굴을 자신의 진짜 표정이라 생각하게 될 테니, 스스로 더 밝은 모습을 생각하고 살면 실제로 더 즐겁지 않을까 하고요. 개인적으론 철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제품이라 생각했는데 얼마 안 가서 곧바로 스노우 같은 카메라 앱에 기능으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나서 두번째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했어요. 3학년 1학기였는데요.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마치 천국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청각 장애 학생이 대학에 가서 문자 통역을 경험하고서 한 말이예요. 웹툰 작가가 청각장애인이더군요. 대학에 가면 청각장애인들에게 수업을 대신 필기하고 기록해주는 도우미가 붙는데, 그게 천국이었다는거죠. 그때예요. ‘이거다, 이 아이템이라면 어떤 문제 하나를 분명히 해결할 수 있겠구나.’
웹툰의 한 문장을 믿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구요?
첫 3개월 동안 청각장애인 10명을 심층 인터뷰했죠. 듣고보니 청각장애인들은 초중고 때 지원이 거의 없대요. 대부분 입모양을 보고 수업을 읽었던 것이에요. “12년 동안 책상만 보고 졸업했다”는 분도 계셨어요. 학교에 가서 책만 봤다는 것이죠. 수업은 들리지 않으니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고요. 몰랐던 세계를 알았습니다. 아예 짐을 싸서 서울로 상경했죠. 이후 훨씬 다양한 청각장애인을 만났습니다. 1년 사이 청각장애인 100명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프로토타입 제품을 시연했어요. 청각 장애인들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싶지 않다’고도 해요. 속기사 도우미가 붙으니까요. 일생 처음 느껴보는 케어고, 대학을 졸업하면 그 도우미는 더는 없어요. 그들에게 속기사 도우미를 주고 싶었어요. 대학생때만 잠깐 누리는 천국이 아니라, 초중고때도, 그리고 대학 졸업한 이후에도 만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속기사’를요.
소보로 프로토타입에 대한 반응은.
다들 ‘없는 것보다 낫다’, ‘조금더 일찍 이런 제품이 나왔으면 내 학창 시절이 훨씬 나았을 것 같다’ 고 격려해주셨죠. 꼭 출시가 됐으면 좋겠다고요.
정주영창업경진 대회 출신이더군요. 소보로팀을 뽑은 분은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였고요.
네. 법인 설립 전에 2017년 정주영창업경진대회에서 입상했었거든요. 당시 소보로를 뽑아주신 멘토가 한 대표님이셨어요. 어려운 시기, 한 대표님이 큰 힘이 됐죠.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요?
음…(@윤 대표는 진짜로 한참을 생각했다. 마치 4년전의 기억을 찾는 것처럼.) 분명히 여러 조언을 해주셨는데 기억이 잘 안 나요. 성수동 카우앤독에 사무실이 있다보니 한 대표님을 자주 찾아갔어요. 카우앤독 3층 부엌에서 소풍벤처스 팀원들이 식사할 때 한 대표님이 저를 자주 불러주셨고, 가끔 대표님과 삼겹살에 맥주를 먹었어요. 투자사 대표시지만 정작 사업이야기는 별로 안 했어요. 일상 이야기를 했죠. 지금으로 치면 넷플릭스 시리즈 같은 것들요. 그냥 그렇게 이야기를 들어주셨죠. 힘이 됐어요.
한 대표는 왜 소보로를 아꼈을까요.
글쎄요. 모르겠어요. 한 대표님에게 물어봐주실래요? 그때로 돌아가도 소보로에 투자했을 것 같으냐고요.
소보로의 BM을 보면 매출이 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인데요. 정부 보조금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작년 매출은 6억 2000만원이요. 소보로는 기관 판매용, PC에 수강용으로 까는 소프트웨어, 태블릿 앱 등 가격이 전부 다르고, 구매 방식도 다릅니다. 정부 기관이나 보조금에 의존적인 것도 어느 정도 인정해요. 현재 소보로가 도입된 기관은 대략 600곳 정도요. 전체 소보로 사용 시간을 트래킹하는데, 창업 이후 지금까지 누적으로 4만 시간 정도 사용됐습니다.
스타트업의 업보는 항상 생존 걱정이죠.
더 큰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위해 ‘type X’라는 온라인 속기 서비스를 작년에 출시했어요. 음성 녹음 파일을 온라인으로 전송하면, 사람이 직접 검수해서 공증까지 해서 보내주는 서비스입니다. 인건비가 들지만, 100% 정확도를 원하는 고객이 있거든요. 특히 소송에 필요한 녹취록, 영상 자막. 둘 다 정확도가 생명이니까요. 영상 자막은 스타트업계에 핫한 유튜브 채널, ‘이오’의 자막이 type X 서비스로 만들어졌습니다.
typeX는 녹취 공증에 10분에 5만원, 영상자막을 만들어주는데 10분에 2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소보로를 바탕으로 가진 STT 기술이 있으니까요. 사람이 혼자 하면 1시간은 걸릴 녹취 푸는 작업이 30분만에 가능하죠. 속기 사무소들이 10분 파일을 풀어서 주는데 6~9만원을 받는데 typeX는 5만원 정가로 받아요. 서초동 속기사무소에 직접 갈 필요없이 온라인으로 파일을 받고, 하루만에 공증해서 드리죠.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온라인 속기 시장으로 확장이네요. 준비된 확장인가요.
아뇨. 소보로를 3년 정도 하다 보니 청각장애인이 아닌 회사에서 회의록이나 강연 영상 자막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들어왔죠. 문의가 계속 들어오는 것을 보고 ‘시장에 페인포인트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가볍게 랜딩 페이지만 한번 만들어볼까? 해서 페이지를 열어뒀는데 계속 사람들이 유입되더군요.
생각보다 큰 시장이더군요. 녹취 공증 시장만 1000억 정도 됩니다. 소송건수가 650만건이 넘으니까요. 영상 자막, 인터뷰 녹음, 컨퍼런스 자막도 사람의 검수가 필요한 STT 시장이고요. 이런 시장까지 모두 합치면 typeX의 타깃 시장은 대략 5000억원 되지 않을까 싶어요.
◇쫄리는것도 창업가. 하지만 고민은 항상 ‘온고잉’
네이버 클로바노트는 무료로 누구나 사용하게 푸는 대신, 엄청난 데이터를 흡수해 정확보를 높이는 전략인데요. 소보로는 유료의 덫에 걸려있는게 아닐까요.
초기 투자를 고려해서 어떻게든 매출을 버는 모델로 사업을 기획했어요. 네이버처럼 STT 데이터를 고도화하려면 상대에게 어떤 베니핏(benefit, 혜택)을 줘야 하는데(네이버는 데이터 제공자에게 사용 가능 시간을 크게 늘려준다), 그럴 베네핏이 없었죠. 지금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개인 정보 이슈 때문이고, 앞으로도 계획에 없어요.
그것과는 별개로 소보로를 무료 소프트웨어로 뿌리지 않은 것은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남아있죠. 잠시 수익을 포기하고 소보로를 전세계에 무료로 뿌려서 데이터를 고도화했으면 어떨까. 가끔 상상해요. 저희가 정말 빨랐으니까. 그랬다면 지금처럼 구글이나 네이버가 시장에 진입하기 전, 충분한 사용시간이 확보됐겠죠? 지금 소보로 누적 사용 시간은 4만 시간인데 무료로 풀었으면 10만시간은 충분히 넘겼을 것 같아요. 무료로 풀었으면 소셜 임팩트도 훨씬 컸을 것 같고요.
왜 무료로 안 풀었어요?
쫄리니까요! 100억원이 넘는 돈이 있었으면 소보로 무료 소프트웨어로 만들었겠죠. 매출을 생각해야 하고 임팩트와 수익의 균형을 찾아가야 하니까요. 고민은 아직도 ‘온 고잉(On going, 진행 중)’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소셜 임팩트가 크면 무조건 좋은 일 아닌가’ 생각하다가도 팀원들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죠. 회사가 망할 수는 없으니까요. 결론은 임팩트와 수익성, 둘 사이에 우열은 없고 기업마다 처한 상황은 제각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보로는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고요.
그래도 STT나 TTS는 주목 받는 기술이니 엑싯은 수월하지 않을까요.
IR 때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임팩트에 대한 팀의 의지를 전하죠. ‘빠른 M&A를 생각해보는 것이 어떠느냐’며 투자를 제의하는 회사도 있지만 비전을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임팩트를 사회에 줄 수 있을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요. 소보로의 미션은 10년 안에 모든 장애에 소보로처럼 맞춤형 소프트웨어 수십개가 나오는 것예요. ‘이런 장애는 이걸로, 다른 장애는 저걸로’ 해결해주는 회사요. 장애 보조 공학 기기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기기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충격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목표죠. 단기적으로는 typeX를 기반으로 BEP를 넘겨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좋은 일을 하면서 수익도 튼튼한 회사를 만들어야죠.
취미가 주짓수와 기타라고요?
호신술을 하나 배우고 싶었어요. ‘체급을 무시하는 스포츠’가 주짓수더군요. 키가 작은 사람도 덩치를 제압할 수 있는 기술요. 체급을 넘어서는 짜릿함. 기타는 중고교 때부터 밴드부였고, 대학 때도 기타동아리였어요. 최애곡은 김광석의 노래요. 태어나기 전도 나온 노래지만요.
공대를 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수학을 좋아해서요. 고등학교 때 수학선생님을 정말 좋아했어요. 인품이 정말 존경할 만했고, 훈남이셨어요(웃음). 그래서 수학을 정말 열심히 했죠.
아버지의 수첩, 마지막 페이지에는 뭐라 쓰여 있었습니까.
마지막장요? 진짜 짧게 쓰셨어요. ‘어떻게든 앞으로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고요. 아버지께 “딸이 사업하는 것 어떠냐”고 물었던 적도 있었어요. ‘삶은 짧고, 자유롭게 살아라’고 하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