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사흘 앞당겨 지난 11일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장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미(訪美)에서 장 대표는 각계 인사를 만날 계획이다.

장 대표는 당초 오는 14일 출국해 2박 4일 동안 미국에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일정 공개 이후 각계에서 추가 면담 요청이 들어와 일정을 앞당겼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장 대표는 IRI 주최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한반도 남북 관계, 보수 정당 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화당 소속 한국계 영 김(캘리포니아), 조 윌슨(사우스캐롤라이나), 마이크 켈리(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 등 미 조야 인사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에는 장 대표와 가까운 김민수 최고위원, 조정훈·김대식 의원 등이 동행했다. 귀국일은 오는 17일이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 당대표가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17개 시도당 후보들의 공천 시계가 장 대표의 이유 모를 방미에 일주일 간 멈춰 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 경기 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지방선거 표가 있느냐”며 “‘선거를 포기한 것인가’ 이런 느낌을 리더가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다 인구를 가진 경기지사 후보 구인난을 겪고 있다. 또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를 한 명도 내지 못한 지역은 45곳에 달한다. 반면 민주당은 11곳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페이스북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출국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6·3 지방선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거대한 전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저는 지방선거를 앞둔 현재의 분열과 고통의 시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위기의 대한민국 앞에서 우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점 방미가 오히려 지방 선거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