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있다./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게 “하GPT(하 수석의 별명), 요새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조신 미래기획 분과위원의 정부 연구개발(R&D) 정책 관련 보고를 받던 중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 분과위원이 R&D 예산 집행의 효율화를 건의하자 “우리 하 수석이 이걸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도 관심을 갖고 R&D 연구 방향을 바꾸는 중이긴 한데 지적을 깊이 받아들여서 더 세심하게 잘 챙겨야 할 것 같다”고 하 수석에게 주문했다.

이에 하 수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같이 챙기겠다”고 했다. 하 수석은 이 대통령이 부산 출마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자 “그러니까 말입니다”라고 답하며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하 수석의 보궐선거 출마 만류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 ‘하정우 차출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 수석을 더 띄워주기 위해 대통령도 한 마디 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하 수석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전재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다. 하 수석과 전 전 의원은 부산 구덕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