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확정하고 “보통의 시민들이 봐서 제가 쉬워 보이는 곳을 택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지역은 택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출마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8일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면 제가 잡으러 가겠다. 국민의힘 의석이 한 석이라도 더 느는 것은 참지 못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 경기 하남갑을 언급하며 “거물 정치인이고 6선인 추 의원이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 후보를) 1%포인트 차인 1200표 차로 이겼다”며 “모든 지역이 험지”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조 대표가 당초 ‘3산 1택’(부산 북갑, 경기 안산갑, 전북 군산, 경기 평택을)을 출마지로 고민했다가, 추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비게 된 하남갑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조 대표 측은 “수도권은 물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무소속 출마설이 도는 부산까지 포함해 험지 출마를 고민 중”이라며 “어디든 조 대표는 자력으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해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하지만 조 대표가 경기 등에 출마해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와 3파전을 벌일 경우 여권 표가 갈라질 가능성이 커서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은 “민주당 후보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재보선 지역구에 무공천을 하라”는 조국혁신당 요구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양당 간 합당 무산 이후 선거 연대에 대한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여기에다 민주당에선 재보선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안산갑에는 친명계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과 친문계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안산갑, 평택을, 하남갑 등 경기 지역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재보선은 원칙적으로 지도부의 전략 공천이기 때문에 조국혁신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 등 막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