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가진 여야 대표와 사전 환담 자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여·야·정 민생 경제 협의체 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회동은 작년 9월 8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난 극복을 위한 사회적 통합과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회담이 추진됐다”며 “중동 전쟁 대응이 주요하게 다뤄지겠지만,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담이기 때문에 의제에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부동산 문제, 검찰 개편안 등 여야 이견이 있는 사안들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오찬을 겸한 이번 회담에는 민주당의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의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부 측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청와대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 수석이 참석한다.

작년 9월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가 연설 전 환담 자리에서 장 대표를 만나 직접 오찬 회동을 제안했다고 한다. 홍 수석은 “중동 전쟁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대통령이 제안했다”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유사한 제안을 한 것도 참작한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환율, 물가, 유가 등을 점검하기 위한 여·야·정 긴급 원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 문제를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고 야당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제안을 수락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작년 9월 회동에서 ‘민생 경제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하지만 그 직후 정부·여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를 추진하는 등 정국이 얼어붙으며 추가 만남은 없었다. 지난 2월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오찬 회동 일정이 잡혔지만, 민주당이 하루 전날 ‘재판소원법’과 ‘대법관 증원법’ 일방 처리에 나서자 장 대표가 회동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