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 위원장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12년 대선 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한 데 대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1일 말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고 후보자가 2012년 대선 무렵 ‘대선 때 쓸 투표함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견됐다. 자물쇠 없이 봉인만 붙이는 투표함은 말이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공유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에 부화뇌동한 것에 대해서 후보자님 반성문 쓰겠나”라고 물었다. 고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재차 “반성문 쓰겠나”라고 묻자, 고 후보자는 “제가 ‘리트윗’ 한 것 정도에 대해 반성문까지 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고 후보자가 2013년 SNS에 공유한 글과 사진에 ‘박근혜가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을 애써 외면하고 회피한다’ ‘박근혜는 한국의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다’ 등 내용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자는 ‘부정선거 이슈가 프랑스에서도 있었구나’라는 취지로 해당 글을 공유했다며, “개인적으로 하나 리트윗한 것”이라고 했다.
김장겸 의원은 고 후보자가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음모론에 동조했다고도 지적했다. 고 후보자가 2013년 SNS 글에서 천안함 좌초설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 소식을 알렸다는 것이다. 고 후보자는 해당 글에서 “(영화를 만든) 정지영 감독은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을 종북으로 몰고 고발했는지에 대한 비이성적 대응이 이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라고 말했다”고 했다.
고 후보자는 “이것은 중립적인 기자가 쓴 기사의 문장이라고 봐도 된다”며 “조사를 한 정부의 공식 입장은 충실히 따르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당시엔 기자의 입장으로 글을 올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