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일 ‘현금 살포’ 의혹을 받는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제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쯤부터 40여 분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발표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일단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관련해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김 지사의 금품 제공 정황이 파악돼 최고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제명 의결을 했다”고 밝혔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 지사에 대해서 대면 혹은 서면 문답을 받을 것을 윤리감찰단장에게 말씀드렸고 그 결과 문답했다”며 “문답 결과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 부인하지는 못했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 명백한 불법 상황이었다는 것을 판단했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제명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여러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린 점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마음도 전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도 일치된 의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가 지난해 11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음식점에서 참석자들에게 현금을 직접 일일이 나눠주는 모습이 담긴 보안카메라 영상이 이날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김 지사에 대해 윤리감찰단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말 도내 청년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술이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대리기사비를 청년들에게 지급한 적이 있다”며 “지급 후 찝찝하고 부담을 느껴 다음날 회수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김 지사 제명 결정으로 전북지사 재선에 도전한 그의 민주당 경선 후보 자격도 박탈됐다. 이에 따라 김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 등 ‘3인 구도’로 예상되던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도 안·이 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조 사무총장은 “김 지사가 제명 조치돼 당적이 박탈됐기 때문에 민주당 이름으로는 경선할 수 없다”며 “나머지 (이원택·안호영 의원) 두 분이 (오는) 4일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 경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