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윤희숙(왼쪽부터)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박수민 의원이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첫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국민의힘은 31일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합동 TV 토론회를 열었다. TV조선 등으로 생중계된 이날 토론회에서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주도권 토론에서 윤희숙 전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전후로 입장이 뒤바뀌었다면서 “자기 선거가 다가오니까 갑자기 혁신과 절연 얘기를 하는데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25년 동안 정치를 했는데 (작년 6월) 대선 이후 당이 어려울 때 정말 숨만 쉬고 있었다”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오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이 공천 신청을 두 차례 접수하지 않은 것을 겨냥해 “(당과) 일체가 돼야 할 주체로서 (당 지도부를) 공격하는 게 합리적인 판단인가”라고 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수도권 선거 등에서 도저히 이길 가능성을 만들기 어렵다는 정말 절박한 심정에서 당에 (노선 변화 등) 요청을 드렸던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제가 효자 노릇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장에서 낙선해도 추후 당권 도전이 가능하냐’는 OX 질문에서 유일하게 ‘X’라고 답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사람이 당권에 도전한다는 건 아마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제명당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과 연대해야 하나’라는 물음에 혼자 ‘X’를 골랐다. 박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제명한 것은 과했다”면서도 “(한 전 대표와 연대해) 갈등이 커지면 감당이 안 된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와 한 전 대표 가운데 한 명에게만 유세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 하겠느냐’는 질문엔 세 후보 모두 장 대표를 선택했다. 윤 전 의원은 “장 대표는 이번 공천이 마무리되면 당의 혼란과 낮은 지지율을 해결하는 의미에서 백의종군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4월 10일까지 한 차례 더 토론회를 연다. 이어 같은 달 16~17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50%씩 반영되는 본경선을 실시하고, 18일 1위 득표자를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