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를 만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0일 오찬 회동을 가졌다. 두 대표가 함께 식사를 한 건 1년 여 만이라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동 대여 투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자리였다”고 했고, 개혁신당 관계자도 “선거 연대 얘기는 따로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6·3 지방선거를 65일 앞두고 두 대표가 만난 만큼, 이후 양당의 선거연대로 이어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장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약 1시간 30분 간 독대했다고 한다.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현장에서 장 대표가 먼저 만남을 제안했고 이 대표가 호응해 성사된 자리였다.

이날 회동에서 두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 실정으로 고환율·고유가, 어려운 실물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여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경에 민생 회복 지원금 등 현금성 지원을 포함시키고, 물가 안정을 명분으로 각종 가격 통제 정책을 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눴다고 한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추경에 대해 “현금 살포성 추경이 아닌 유류세 인하, 바우처 지원 등 취약 계층과 산업계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동에서 장 대표는 “보수 진영의 미래를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자”는 취지로 말했고, 이 대표는 “정부 견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과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이르면 4월 초 입법과 정책 등을 통한 공동 대여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양측은 앞서 지난 1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뇌물 및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할 특검 도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장 대표가 이후 공천 뇌물, 통일교 특검을 요구하는 단식에 돌입했고, 그 후 연대 논의가 흐지부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