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민-관-학 정책협의회 발족식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7일 하루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모를 받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청 여부가 주목된다.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지난 8일과 12일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이날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변화를 위한 실천이 이뤄지는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장 대표와 만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구성과 인적 청산을 요구했지만 이날까지 구체적 말과 행동 면에서 진전이 없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 시장은 현직 시장이고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며 “이번에 꼭 참여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핵심 쟁점은 혁신 선대위 구성 여부다. 오 시장 측은 ‘윤 어게인’ 노선을 불식시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인물을 선대위원장으로 조기에 세워 지방선거를 준비하자고 제안했었다. 하지만 장 대표 측은 “대표를 2선으로 물리라는 것이냐”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 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후보자 결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대위원장이나 선대위 구성은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공천이 마무리된 후에 공관위 구성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 측은 이날도 17일 공천 신청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장 대표의 행동을 기다린다”고 했다. 다만 야권 관계자는 “선거가 시작되면 선대위는 당연히 구성되는 것이고, 오 시장도 (선대위원장에) 특정 인물을 고집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장 대표가 선대위를 통해 변화를 약속하고,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정치인을 모셔온다면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 오 시장이 장 대표의 ‘2선 퇴진’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오 시장 측은 “선대위가 구성되더라도 장 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되지 않느냐“며 “당장 시장 선거 뿐 아니라 구청장과 시의원·구의원 선거까지 달려 있다” 고 했다.

이날 당 최고위에서 지난 14일 임기가 만료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재임명 안건 상정이 보류된 것을 두고도 혁신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양측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 시장 측도 아직까지는 불출마보다는 절충점을 만드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