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을 만난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을 많이 배워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각) 로런스 웡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싱가포르 정부청사에서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회동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의 유사점 중에 하나는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점”이라며 “정말로 놀라운 점은 이 좁은 국토에서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뤄냈으면서도 주택 문제나 부동산 문제로 전혀 사회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오래전 성남시장으로 일할 때부터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에 각별한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도 많이 배워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또 하나 놀라운 점,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공직 사회의 청렴성과 역량이 참으로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포상과 벌이 명확하고, 또 역량에 따른 보수가 민간 기업에 거의 준하는 정도여서 부정부패에 연루될 여지를 미리 없앤 것도 참으로 배울 만한 점”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 우리 대한민국의 산업 경제 정책의 핵심이 인공지능을 포함한 미래 첨단 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것인데, 싱가포르는 이미 인공지능 분야에서 상당 정도 앞서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 인공지능 분야라든지 전력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상당히 많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참으로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며 “양국은 가진 자원이나 이런 잠재력 같은 것이 특별히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데, 인적 투자를 통해서 지금과 같은 성장 발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듣기로는 우리 대통령께서 아주 뛰어난 경제 전문가라고 알고 있는데, 오늘 대통령님께 그 분야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샨무가라트남 대통령 역시 양국의 관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은 “10년 전에도 저희는 좋은 친구였지만 경제 관계에 그렇게 많은 깊이가 있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교역, 투자, R&D 그리고 문화 교류의 부문에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저희의 양국 관계는 지금 글로벌 환경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예측 가능했던 많은 것들이 이제는 더 이상 예측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은 “이러한 가운데 싱가포르와 한국 같은 친구의 국가들은 더욱 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양국이 새로운 아시아의 구조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서는 안정적인 세계 질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