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우리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행정 통합 법안을 이번 국회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에 조속한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3일까지가 2월 임시국회 회기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 전에 ‘원포인트 법사위’를 개최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전날 대구 지역 의원 12명, 경북 지역 의원 13명을 대상으로 투표와 의견 수렴을 통해 TK 통합법을 처리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대전·충남과 함께 TK 통합법 처리도 반대했다가 TK 지역 의원 반발과 지역 민심이 악화되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어제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찬성하는 의견을 확인한 뒤 의총에서 보고하고, 민주당에 이 법안을 오늘이든 내일이든 법사위를 열어 처리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한 상태”라며 “다만 민주당 내에서 원내 지도부와 법사위원장 간 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진정 지역 균형 발전을 원한다면 야당을 갈라치기하는 일을 멈추고 대구·경북 행정 통합법을 즉시 처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 법안 추진과 통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난번 전남·광주 통합법만 처리하면서 (다른 법은) 순차 처리하겠다는 얘기도 했기 때문에 TK 통합법 처리에 다른 조건이 붙을 수는 없다”며 “만약 법안 처리에 조건을 붙인다면 민주당은 전남·광주에만 퍼주기 위해서 일방적으로 그 법만 통과시켰다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TK 통합에 미온적이던 국민의힘이 통합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6·3지방선거에서 텃밭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대구, 경북으로 나눠서 선거가 치러질 경우 민주당이 대구시장에 김부겸 전 총리를 차출하면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란 말이 나온다”며 “TK를 하나로 합치면 국민의힘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