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오른쪽) 대표와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수도권 민심을 완전히 거스르는 (국민의힘) 지도부 노선 때문에 (지방선거 후보들이) 정말 힘들어한다”며 “핵심은 ‘절윤’”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TV조선 ‘강적들’에 나와 “서울시 구청장과 100여명에 가까운 시의원, 경기도 기초단체장과 도·시의원까지 수천 명의 후보들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노선에 대해 “핵심은 절윤(絶尹)”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크게 잘못한 계엄에 대해 우리 당은 반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그것을 기조로 해서 당을 운영할 때 비로소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다”며 “당심만 바라볼 게 아니라 민심의 넓은 바다로 서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당의 노선을 정립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천 명의 후보들은 (당의 노선 때문에) 지금 속이 타 들어간다”며 “이번 지방선거 대표 주자는 서울시장 후보로 (저는)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다. 너무 정치 공학적으로만 봐주지는 마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장 대표가 지난 5일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하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당 대표의 당 운영 노선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기 위해 직을 걸라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장은 당대표가 시켜준 게 아니다. 국민이 시켜준 것”이라며 “갑자기 당심을 물어서 노선을 정할 테니, 그런 요구를 하는 것조차 자리를 걸라고 하는 그런 말씀들을 보면서 허탈하고 실망이 컸다”고 했다.

오 시장은 장 대표를 향해 “사심을 담아 진행하는 유튜버들에게 당이 휘둘려선 안 된다”고 했다. 최근 당사에 전두환 사진을 걸자는 주장을 한 유튜버 고성국씨에 대해 “나라를 위해 유튜브를 하는지,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한편 장 대표의 재신임투표를 처음 요구했던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장 대표 체제에 대해 ‘윤어게인 리더십’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불법 계엄을 사과했다고 윤어게인과 손잡으면 그게 사과가 되겠느냐”며 “불법 계엄을 옹호했던 사람들의 입당을 받거나 이들이 계속해서 당직을 가지고 활동하는데, 당명만 바꾼다고 국민이 국민의힘을 다르게 볼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리더십을 윤어게인에게 맡길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헌법과 국민을 지켜온 국민 보수 정당”이라며 “윤어게인을 버리는 것이 국민 상식의 길이고, 국민 보수의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