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제가 더불어민주당과 싸울 때,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싸우고 있는 저랑 싸워서 정치적 탈출구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토크 콘서트를 열고 “같은 진영과 당내에서의 공격은 늘상 있었는데 이렇게 당 권한을 행사해서 당내 인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건 처음 보는 현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김예지, 박정훈, 배현진, 정성국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 송영훈 전 대변인, 김경진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당 차원에서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된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해 일종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근 친한계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중징계를 권고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16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당론에 반하는 언행’ 등을 했다며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당 윤리위원회에 권고했다. 당무감사위는 지난 9일에는 1년여 전 벌어진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 및 가족 명의로 게시된 것으로 알려진 글들에 대해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 잘못을 바로잡을 줄 아는 것도 용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모든 용기 있는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 돌아가는 꼴이 답답하고 그리고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한심해 보여도 포기하지 말라”며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