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정부 부처 업무 보고를 시작하면서 “약간 긴장되죠? 또 무슨 폭탄이 떨어질까”라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생중계 업무 보고’에서 대통령의 즉석 질문과 질타가 쏟아지면서 공직 사회 긴장감이 치솟고 있다는 말이 나오자 이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시각에서 묻는 거고, 국민들이 물어보라고 요구하는 게 많다”며 “요즘 ‘이것도, 저것도 물어봐주세요’ 메시지가 엄청 온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아마 업무 보고 시청률이 엄청 높지 않을까 싶다”며 “요새 넷플릭스보다 더 재밌다는 설이 있던데”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며 “진짜 문제는 모르는데 아는 척하는 거다. 그건 못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생중계된 국무회의에서는 사회적 기업 양성에 관한 논의를 하던 중 성남시장 시절 청소업체 선정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청소 대행이 부패 구조 아니냐”며 청소 대행 업체 권리금이 20억~30억원에 달해 청소 노동자들이 주주인 사회적 기업과 계약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바로 이 국무회의 자리에서 (그런 계약을 한 당사자가) 이재명인지 모르고 칭찬을 했다”며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고, 성남시 담당 공무원이 강연을 다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학 교과서에도 안 나오는 혁신적 사례라더니 다음 해에는 입장을 완전히 바꿔서 (업체 안에) 민주노동당 소속 조합원이 있다면서 ‘종북의 자금줄’이라고 했다”며 “내가 완전히 종북 빨갱이로 몰려서 서울지검에 소환당해 조사받으러도 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2015년 2월 청소용역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준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그때 생중계를 하고 있길래, 내가 일거리 줬다고 종북이면 박근혜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 지정해서 현금 지원을 연간 5000만원, 8000만원 해줬으니 고첩(고정간첩)이라고 했다”며 “‘이재명이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이라고 해서 갑자기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