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양국 문화 교류 행사 중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그리운 금강산’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소프라노 조수미가 18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문화 교류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대통령 부부는 18일(현지 시각) UAE 대통령궁인 ‘카스르 알 와탄’에서 열리는 한·UAE 문화 교류 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정장을, 김 여사는 흰색 저고리에 살구색 한복 치마 차림으로 공연장에 들어섰다. 이번 행사에서 공연을 한 조수미씨는 우리 민요 ‘아리랑’을 토대로 만든 곡 등을 불렀다.

조씨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를 때 김 여사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여사가 손으로 눈물을 훔쳐내자, 옆자리에 앉은 UAE 측 관계자가 휴지를 건네주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이 대통령 부부는 무대에 올라 출연진과 인사를 나눴는데, 김 여사는 조씨와 포옹을 했다. 조씨도 이 대통령 부부를 보자 눈물을 흘렸다. 김 여사와 조씨는 선화예술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조씨가 2회, 김 여사가 6회 졸업생이다. 김 여사는 피아노를 전공했고 평소 조씨를 사석에서 ‘선배’라고 부른다고 한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에 함께 참석했었다.

김 여사는 이날 저녁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모친인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으로 파티마 여사 별궁을 방문해 친교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아부다비에 와 보니 깊은 친밀감과 유대감을 느낀다”며 “다음에 방한해 주신다면 정성을 다해 환대하겠다”고 파티마 여사를 초대했다. 이날 만찬은UAE연방정부 국무장관 겸 파티마 여사의 고문인 마이사 빈트 살렘 알샴시 장관이 직접 영예 수행에 나섰다.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께서 오랜 기간 여성·가족·아동을 위해 헌신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파티마 여사와 왕실 여성들은 K뷰티·K푸드·K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고 한다.

한편 김 여사는 19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주UAE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할랄 인증 K푸드 홍보 행사’에 참석했다. 할랄은 무슬림이 섭취할 수 있도록 도축·가공·조리 전반에 이슬람 방식이 적용된 음식을 가리킨다. 김 여사는 삼양식품의 제품을 독점 납품하는 UAE 기업 부스에 방문해 유명 라면 브랜드 ‘불닭볶음면’을 현지인과 함께 시식했다. 김 여사는 “라면도 할랄 인증이 되느냐”며 관심을 보였고 시식한 뒤 “매운데 맛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한국 음식이나 화장품이 훌륭하다며 “(UAE 대통령의 모친인) 파티마 여사님이 뭘 바르냐고 물어보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