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초선 의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를 가리켜 ‘민심의 척도일 수 있다’고 했다. 딴지일보는 대표적인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다.
정 대표는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일보가 가장 바로미터”라면서 “거기의 흐름이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요즘 언론에서 저보고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 쓴다고 하는데, 제가 10년 동안 1500번 썼다”면서 “평균 이틀에 한 번 썼다. 꾸준히 해야 한다. 이길 사람이 없다”고 했다.
정 대표는 현역 민주당 의원 30여 명이 청강한 이날 강연에서 소셜 미디어 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TV 토론회에서 보좌관이 써 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소셜 미디어에 ‘제가 이런 주제로 TV 토론 나간다. 하고 싶은 말 대신 해드리겠다’고 하면 다들 댓글을 단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보좌관을 이용하자”고 했다.
정 대표는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대중 정치인인 우리는 대중을 떠나서 결코 살 수가 없다”면서 “오프라인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수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소셜 미디어”라고 했다. 또 “오프라인에서는 한 명 만나는 데 비용 들고, 시간 들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제한이 있는데 소셜 미디어에서 만나면 똑같다”고 했다.
정 대표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자주 올리라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신문에서 보니까 제가 이재명 대통령 빼고 제가 유튜브 (구독자가) 제일 많다더라. 70만명”이라면서 “그런데 제가 정청래 TV에 (영상) 6000개를 올렸다. 이렇게 하는 사람은 따라갈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촬영 장비) 항상 갖고 다니시라”면서 “저는 시장 가면 물건 사면서 ‘사장님, 내가 유튜브 광고 한번 해 줄게요’ (한다). 서서 50초짜리 (영상) 다 찍고 다닌다. 그러면 이집저집 다 내 단골집이고 유튜브 광고해 준 집이 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안티’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훌륭한 정치인은 안티를 관리한다. 위대한 정치인은 안티를 활용해서 대통령이 되더라”면서 “그게 김대중과 김영삼”이라고 했다. 이어 “악플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악플에도 지혜가 있더라”면서 “저는 악플 다 읽는다. TV조선, 채널A가 (저를) 까는 거 저는 재밌게 본다”고 했다.
딴지일보는 김어준씨가 1998년 창간한 인터넷 패러디 신문이자 정치 커뮤니티다. 초기에는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등 마이너한 성향의 정치 풍자 사이트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자 수가 늘어 대표적인 친민주당계 커뮤니티가 됐다. 최근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최민희 과방위원장 등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있다. 이 탓에 일각에선 “김씨가 민주당의 상왕 같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