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 피해자 측이 조국 혁신정책위원장이 수감 중일 때 조 원장에게 10쪽이 넘는 손편지를 보냈으나,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이자 당내 성추행 피해자 대리를 맡고 있는 강미숙 변호사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10페이지가 넘는 손편지를 곡진하게 써서 보냈는데 진정성이나 이런 게 좀 전달이 안 됐나 보다 이런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변호사는 손편지를 써 보내게 된 배경에 대해선 “이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 배경과, 우리 당이 어떤 면을 좀 더 보강했으면 좋겠는지, 그리고 징계 이후에 회복 조치나 업무 복귀 등과 관련해 당과 논의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때는 사면에 대한 논의가 한창 나올 때였기 때문에 나오시면 이 문제는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사실 답장을 바라지 않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약간 서운했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조 원장 출소 후) 주요 일정 마칠 때까지는 좀 기다렸는데, 피해자들을 언제까지나 기다리게 할 수는 없어서 지난달 21일 문자를 보냈다”며 “답변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말씀이 있었다. 다만 (조 원장이) 전 대표로서 뭔가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니까 ‘지방 일정 마치면 강미정 대변인 만나서 위로의 말을 전하겠다’ 이런 얘기를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편지에 위로해 달라는 내용이 아니라, 업무 복귀를 위한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어쨌든 만남은 성사가 안 됐다”고 했다.

앞서 조 원장은 수감 중 서신을 받고 당내 성비위 사건을 인지하고는 있었다면서도, 비당원 신분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원장은 지난 4일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탈당 선언 당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감 중 수많은 서신을 받았다. 피해자 대리인이 보내준 자료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당에서 조사 후 가해자를 제명 조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당원인 제가 이 절차에 개입하는 것이 공당의 체계와 절차를 무너뜨린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논란으로 지난 7일 총사퇴했다. 주요 사건 발생 9개월, 피해자들이 공식 문제 제기를 한 지 5개월 만이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11월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전까지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