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백악관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서명에 사용한 만년필 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에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이 즉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로 건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 서명식을 가졌다. 주변을 오가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방명록 서명에 사용한 펜을 집어들고 관심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갖고 온 것이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맞다. 갖고 온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서 받은 것인가” “두께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정말 멋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을 들고 “(다시 한국으로) 가져갈 거냐”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라는 제스처와 함께 “한국에서 만든 펜이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하시는 아주 어려운 그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은 필체가 독특하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서명이 눈에 띈다./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선물로 영광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며 “이 대통령이 가기 전에 대통령과 대표단에 선물을 드리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혹시 까먹을 수도 있다며 통역을 맡은 미 국무부 소속 이연향 국장에게 “(선물을 드려야 한다는 걸) 기억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며 “이시바 총리가 받은 선물인데, 사진첩이던데”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방명록 서명에 사용한 펜은, 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 때 서명용으로 쓰기 위해 별도로 제작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달여에 걸쳐 수공으로 제작한 펜으로 서명에 편한 심이 들어 있다”며 “펜 케이스도 태극과 봉황 문양이 각인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