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24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및 만찬을 한다고 대통령실이 13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 후 미국으로 이동해 25일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우리 대통령이 취임 후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하는 첫 번째 국가로 일본을 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대통령의 한일 협력 의지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일에는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계기에 이시바 총리와 만나 약속했던 ‘셔틀 외교 재개’의 의미가 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수교 60주년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방일 기간 새 시대 한일 관계의 지향점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 간 개인적 유대 및 신뢰 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며 “한일,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총리관저도 이날 정상회담에 대해 “일한 양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를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최근 전략 환경에서 일한, 일미한 협력의 중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양국은 셔틀 외교를 포함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 이후 퇴진론에 몰려, 여론의 지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시바 총리와 내각은 이 대통령의 방일에 반색하고 있다.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에 이은, 한일 셔틀 외교의 복원은 이시바 내각엔 자국 국민에게 보여줄 만한 외교적 성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