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정부 통상 대표단이 농산물 수입까지 포함해 미국 측과 다양한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대통령실이 25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통상 대책 회의를 열어 협상 경과를 점검했다.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불참하고 부산 타운홀 미팅을 주재했다.

김 실장은 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지난 24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가진 2+1 협의 결과를 설명했다. 김 실장은 우리 측이 제안한 조선, 반도체 등 전략 제조업 분야의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미국이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졌다”며 추가 협상안을 마련해 협상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6일(현지 시각 25일)에도 러트닉 장관의 뉴욕 사저에서 추가 회의를 할 예정이다. 우리 측은 제조업 협력 등을 제시한 뒤, 자동차·철강 등 품목 관세와 상호 관세 완화를 요청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여 본부장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 그리어 대표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협상 품목 안에는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협상 품목에 농산물이 포함됐다고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가 쌀, 소고기 수입에 대해 일부 양보를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허용했다”며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한 나라들을 두고 보겠다”고 했다.

관세 부과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해 김 실장은 “아직 (그런) 정보는 없다”며 “8월 1일 시한을 전제로 협상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이 예정돼 있어 1일까지 관세 협상 타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