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다음 달 미국 측 방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추진 시점과 관련해서는 “조속히 추진하자는 데 (양국의)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조선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위 실장은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잠깐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길진 않았고 잠깐 서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한두 마디 이야기를 하더라도 조선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위 실장은 24~25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나토 회의 중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위 실장은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 논의에) 약간 진전이 있다”며 “그것을 위해서 통상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고 안보 문제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내실화해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점은 정확히 결정하지 않았지만, 조속히 추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의 방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위 실장은 루비오 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방문할 예정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미국 인사들이 방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종료(7월 8일)를 앞두고 관세 관련 논의도 이뤄졌나’라는 질문에는 “세부 논의를 하지 못했다”면서도 “어떤 식으로 협상하더라도 한미 동맹의 신뢰와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시켜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답했다.

또한 ‘방위비 관련 논의도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세부 사안을 논의하기에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며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주요 주제가 ‘방위비 5% 합의’였다. 하나의 (국제적) 흐름이다. 진행 경과를 지켜보며 유연하게 접점을 찾아가자는 말이 오갔다”고 답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함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다자회의에서 일정은 언제나 가변성과 예측 불가능을 내포할 수밖에 없다. 각 나라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때 이면에서 소통한다”며 “우리도 못 가는 방향으로 소통했고, 일본도 감안해서 결정을 내리는 데 참고한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