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2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 부서에 배당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김민석 죽이기”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 검찰 피의자 신분은 처음”이라며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해체를 앞둔 정치 검찰의 최후 발악이 시작됐다”며 “민주당은 ‘김민석 죽이기’를 모의하는 정치 검찰의 계략을 단호히 분쇄하겠다. 결코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 검찰 개혁을 흔들림 없이 이행해내겠다”고 했다. 같은 당 검찰 출신 김기표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수사권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하려는 조짐이라도 보이는 순간, 검찰의 해체는 그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열린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고발 사건 배당은) 김민석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내놓은)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켰고 그에 대한 결과로 보인다”며 “피의자라고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청문회에서 답변을 회피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에게 사퇴를 정중히 권유드린다”며 “이재명 정권의 첫 국무총리가 ‘피의자’ 국무총리가 돼선 안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최근 5년간 5억4584만3750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최근 5년간 추징금, 생활비, 교회 헌금, 아들 유학비 등으로 13억여 원을 썼다며 신고된 수입과 지출 차액인 8억여 원의 출처(出處)를 소명하라고 요구해 왔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일 “(최근 5년간) 경사도 있었고 결혼도 있었고 조사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두 번 있었다”면서 이런 행사 등에서 현금 수억 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했었다. 그런데 김 후보자가 이날 제출한 국회 답변 자료엔 같은 기간 기타소득이 1059만원이었다. ‘조의금·강연료 등으로 언제 얼마를 벌었는가’ ‘교회 헌금·추징금은 어떤 방식으로 지출했나’ 등의 국회 질의에도 “인사청문회에서 설명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