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 회의를 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 참석을 계기로 현지에서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정상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현지 시각 기준 15일로, 한국 시각으로는 15일 밤~16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미·일 정상과 회담하는 것은 지난해 8월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정상 회의를 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당시 3국 정상은 앞으로 연 1회 이상 정상 회의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이번 정상 회의에서는 내년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도 3국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 회의에서 3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벌어지는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공급망과 신흥 기술 등 경제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국 정상 회의는 물론 3국 국가안보실장, 외교 장관, 국방 장관, 산업 장관 간 회의를 매년 여는 것을 비롯해 최소 9개의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 회의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총리가 모두 APEC 정상 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에 모이면서 성사됐다. 이에 따라 3국이 애초 연말에 미국에서 하기로 한 정상 회의는 따로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국 정상은 페루에 이어서 오는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해 20국(G20) 정상 회의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G20 회의 후 20일로 예정된 귀국길에 미국에 들러,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동 가능성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