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오동운 변호사/법무법인 금성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에 판사 출신인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를 지명했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러한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신속히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국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제2대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오 변호사와 검사 출신인 이명순(59·22기) 변호사를 추천했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은 지난 1월 19일 퇴임해 3개월 여간 공수처장이 공석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수처장이 국회 인사청문이 필요한 지위라 신중하게 검토해야 했다”며 “선거 등 국회 일정을 감안해서 지명과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공수처가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을 수사하는 상황이고 야권에서 특검법을 요구하는데 이 시점에서 지명이 이뤄진 배경’에 대한 물음에 “채 상병 사건 공수처 고발은 전임 공수처장 재직 시인 지난 9월 이뤄져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특검법도 공수처 수사와 무관하게 작년 9월 발의된 걸로 안다”며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장 지명과 특검법을 연결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장 후보 검토 과정에서 너무 늦어지고 있다며 수사 무력화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된 걸로 알지만, 막상 공수처장을 지명하니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냐고 비판하면 그건 온당한 비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변호사는 1998년 부산지법 예비판사로 공직에 입문, 서울고법 판사, 헌법재판소 파견법관, 울산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