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국무총리에 박영선 전 의원,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임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끔찍한 혼종”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후 대통령실 참모진과 내각 개편을 검토 중이다.

이준석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이렇게 인사가 진행된다면 (윤석열 대통령) 임기 초에는 MB(이명박)계열 뉴라이트만 쓰면서 ‘MB아바타’ 소리 듣더니 이제는 ‘문재인 아바타’”라고 했다.

이어 “끔찍한 혼종”이라며 “이제야 왜 취임 초기부터 보수 계열 인사들을 당내에서 그렇게 탄압해오고 내쫓았는지 알겠다”고 했다.

이날 복수의 언론은 대통령실이 여야 협치 차원에서 총선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박영선 전 의원을,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임명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조선일보DB

박영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고, 양정철 전 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인사다. 박영선 전 의원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었고, 양정철 전 원장은 2020년 21대 총선 때 민주당 선거 캠페인을 주도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를 할 때부터 박영선·양정철 두 사람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 명의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의원, 양정철 전 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