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를 풀어주자고 제안했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도 끝났으니 송영길 대표도 풀어주고 돈 봉투 사건도 불구속 수사함이 앞으로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웬만하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며 “여야 관계도 달라지고 세상도 좀 달라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돈 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올해 1월 4일 구속기소됐다.

송 대표는 구속 상태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하고 지난 4·10 총선에 광주 서구갑에 옥중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소나무당도 비례정당 투표에서 득표율 0.43%에 그쳐 22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한편 홍준표 시장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후 연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야 우리 당에 들어와 정권교체도 해주고 지방선거도 대승하게 해 주었지만 도대체 (문재인 정부 시절)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건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15일 오후 7시쯤에는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 홀로 대권 놀음하다가 당 망친 죄”라며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마라”는 글을 썼다가 삭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