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야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윤 대통령은 야구로 유명한 충암고를 졸업했고 서울대 법대 시절 단과대학 야구부 활동을 했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도 지역구 히로시마를 연고지로 둔 히로시마 카프 광팬으로 알려졌다. 이런 두 정상이 최근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했는데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두 정상 피칭 영상을 올려놓고 누가 잘 던졌는지 비교하는 등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 개막전을 찾아 시구를 했다. 한국 국가대표 야구팀 점퍼를 입고 마운드에 선 윤 대통령은 와인드업 자세를 취한 뒤 공을 뿌렸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포수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선수 미트에 꽂혔다. 스트라이크 존 근처를 통과한 것으로 보였다. 윤 대통령은 만족한 듯 웃으며 강 선수 등과 악수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일전에서 시구를 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일본 야구 대표팀 유니폼 상의를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윤 대통령 시구 때와 달리 타자는 없었다. 기시다 총리는 와인드업 동작 없이 키킹 동작만 하며 공을 뿌렸는데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 포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원바운드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