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가수사본부 제2대 본부장에 임명된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25일 아들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전날(24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 변호사는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급생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가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 “대통령에게 염치와 공감능력이 있다면, 정순신 본부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한마디로 ‘더 글로리’ 현실판”이라며 “아빠가 법조계라 재판 걸어도 이긴다며 지속적으로 가해를 일삼은 정순신 아들의 학폭 그 자체도 문제지만, 이후 대처과정에 법조 권력을 동원해 아들을 변호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정의당은 정순신 본부장 임명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정순신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식의 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피해 학생과 부모님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이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부모로서 (피해자의) 피해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했지만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겠다”고 했다.
아들 강제전학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낸 것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변호사의 판단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국가수사본부는 문재인 정부 때 이뤄진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2021년 1월 신설된 조직으로, 본부장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의 각종 수사를 총괄하며 약 3만명의 수사 경찰을 지휘하는 경찰 핵심 수뇌부 중 하나다. 계급도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인 치안정감이다. 정 변호사는 오는 26일부터 본부장으로 2년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