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김영우 선대위원장. /뉴스1

숨 고르기에 들어간 국민의힘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 측이 후보 사퇴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 측 김영우 선대위원장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잘나가는 후보인데 여기서 갑자기 왜 드롭을 하느냐”며 “그건 우리 머릿속에 아예 없는 일이다. 큰일 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철수 가능성 0%냐’는 질문에 “절대 없다”며 “그래서 ‘안’철수다. 여태까지는 성을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정말 이번에는 전의에 불타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공개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김 위원장은 “과열된 상황에서 하루 숨 고르기를 한 것”이라며 “(숨 고르기는) 끝났다. 오늘 당 비전 발표회에서 수도권 총선을 어떻게 하면 압승할 수 있을지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핵관’이라는 말 대신 ‘윤 대통령 호위무사’라고 표현하며 경쟁자 김기현 의원을 견제했다. 그는 “윤심을 누가 가장 먼저 이야기했나. 우리가 끌어들인 게 아니다”라며 “김기현 후보도 대통령과 밥 먹고 차 마신 거 자랑했고, 장제원 의원은 ‘김 후보는 대통령과 일체’라는 말까지 했는데 그건 연대라는 말보다 더한 표현 아니냐”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비판하며 연판장을 돌렸던 국민의힘 초선 의원 10여 명이 나 전 의원을 찾아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를 전한 데 대해서는 “연판장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 표명을 한 이후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굉장히 무거운 자리인데 연판장에 사인한다는 건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행위”라며 “집단으로 따돌림을 해놓고 가서 위로하는 건 뭔가 어색해 보이고 부자연스럽다”고 했다.

가장 최근 발표된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3·8 전당대회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조원씨앤아이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3∼5일 국민의힘 지지층 384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안 후보는 36.9%, 김 후보는 32.1%로 각각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차이는 4.8%p로 오차범위(±3.1%p) 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