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당대표 후보, 윤상현 당대표 후보, 황교안 당대표 후보, 안철수 당대표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기현 당대표 후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2023.02.07. photo@newsis.com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이 7일 첫 정견 발표를 가졌다. 김기현 후보는 “국정에너지 극대화”,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총선 승리”, 천하람 후보는 “국민의힘 개혁” 등을 강조했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빌딩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서 ‘국정에너지 극대화’와 ‘국민의힘 정체성’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당정의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시키고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24시간 민심과 당심을 듣는 살아있는 정당을 만들고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지키겠다”며 “자유민주주의 부정 세력과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의 과거 행적과 관련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지 않다”며 공격하고 있다. 그는 “저는 이당 저당 기웃거리지 않고 탈당하지 않고 정통 보수의 뿌리를 지켜온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총선 승리 전략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세번의 총선을 거칠수록 의석 수가 줄었다. 121석 수도권 중 17석만 살아남았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15%를 되찾아올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총 17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3번에 걸쳐 서울 경기에서 선거를 치렀고, 모든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며 “청년 지지율, 수도권 지지율에서 경쟁자와 비교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있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민주당 괴멸하고 반드시 170석 총선 압승 이루겠다”며 “저 안철수를 총선 압승의 도구로 써달라”고 했다. 안 후보는 정견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나 ‘중도사퇴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건 봤나”라며 “절대로 김기현 후보님 사퇴하시면 안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국민의힘 개혁과 총선승리를 위해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을 당헌에 명시하고 당헌자격고사를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천 후보는 “국민의힘이 단순히 민주당보다 조금 나은, 아니면 도저히 이재명 대표를 찍을 수 없어서 선택하는 그런 쩨쩨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들께 최선의 선택을 제시하는 그런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교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원중심 정당’을 강조했고, 조경태 후보는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면책특권·불체포특권, 정당 국고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수도권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국민의힘을 이념정당, 서비스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