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일 오전 대구 서구 당협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최근 자신의 참모에게 전화해 고충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의원이 우리 측 인사에 전화해 고충을 토로하는) 그런 대화들을 나눴다고 저는 보고받았다”며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과연 맞는 내용인지 ‘윤심’이라든지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해본다”고 했다.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장 의원과 설 연휴 기간에 통화했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이 혹시 안철수 의원이 당선될까 봐 안 의원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는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저는 축구로 치면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관계다. 승리의 조합”이라며 “두 사람이 합해서 정권교체를 이루었지 않나? 제가 당대표가 돼서 당과 용산(대통령실)과의 관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것을 이미 작년에 증명한 셈”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이 대선 주자이기 때문에 공천 때 자기 사람 심기를 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거는 계파가 있을 때 얘기”라며 “저는 계파가 없지 않나?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공정한 공천을 할 거다. 실력 공천을 할 거다. 얼마나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는지를 제대로 계량화를 해서 그렇게 해서 공천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제원 의원이) 저한테 전화를 했다”며 “본인의 여러 가지 심경을 토로하더라. 저하고는 18대 국회에서부터 같이 시작한 사이”라고 했다.

김영우 전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에 나 전 의원 불출마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있었던 일에 대해서 자신의 심경을 이야기를 하더라”며 “제가 그 심경은 쭉 들었다. 그런 얘기를 좀 하고 그랬다. 걱정이 많더라”고 했다.

‘김장연대’에 균열이 생겨 안철수 측에 전화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그것은 제가 알 수는 없다”면서도 “김기현 의원이 이제 김장 끝이다, 김장 연대 없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제가 장제원 의원이라면 인간적으로 좀 섭섭하기는 할 것 같다. 그런데 제가 알 수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