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대선 불복을 넘어 사실상 사법 불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전날 대장동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정치 보복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명숙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유죄가 확정된 것도 인정하지 않듯이, 이 대표도 범죄 혐의를 검찰의 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장동 비리 혐의로 12시간 여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한 전 총리와 김 전 지사에 이어) 이번에는 한 술 더 떠서, 범죄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한다”며 “마치 군사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마냥 검찰 독재에 맞선 민주화 투사인양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불복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를 광장의 충돌로 내몰고 있다”며 “대선 불복으로 미국과 브라질에서 의회, 대법원 등 국가기관 점거 사태가 벌어졌듯이, 민주주의와 사법 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국민은 이 대표가 부패 범죄를 민주당과 지지자들의 힘으로 막으려고 하는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170석 이상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