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SNS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 “활동을 멈춰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자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사법리스크 등으로 인해) 측근들도 일부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원욱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당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이재명 대표 지지자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 “안타깝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저는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당분간 SNS 활동, 그리고 달력을 파는 등의 이런 활동을 멈춰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다. 문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정치적 행위다. 그래서 당분간은 차분하게 계시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견의 삽화가 담긴 달력이 판매되고 있는데 일부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달력 삽화가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라는 이유로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원욱 의원은 “친명 팬덤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이재명 당 대표다. 그리고 친문 팬덤들의 공격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그것으로부터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팬덤이 당을 망치고 있다. 팬덤 활동들을 중지시키는 아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지난달 이 대표가 추진한 초대 모임이 있었는데 참석자가 없어서 취소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대통령 선거 직후 보다는 이재명계 의원들이 많이 줄어든 건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이원욱 의원은 “대통령 후보로 나가서 떨어진 사람이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또 당 대표에 출마하고”라며 “거기다가 이재명 당 대표를 지지했던 국민들이 거의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TV도 보기 싫다. 이러고 있는 순간에 이재명 대표는 2억 3000만원이 넘는 돈을 방산 주식에 투자하는 여유로움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거 너무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들을 갖게 된 의원들이 많이 있다”며 “그중에는 이재명 대표의 (대선) 경선 때 가장 측근에 있었던 의원들도 일부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된다”고 했다.

이원욱 의원은 “당에 대해서 최소한의 비판도 못하게 만든 정당을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게, 이재명 당 대표의 팬덤인 개딸들이다. 당에 아주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집단 이성이라고 하는 게 만들어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