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뉴시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60살이 지나면 뇌가 썩는다’는 (본인의) 가설을 입증하려고 몸소 생체실험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1959년생인 유시민 전 이사장은 만 63세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명단을 동의 없이 공개해 논란이 된 인터넷 매체 ‘민들레’를 통해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가 언론 유명세를 타기 위해 민주당 내부 비판을 한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지난달 30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유 전 이사장 올렸다는 글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며 “(과거에는)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는데 사고방식의 조야함과 조악함에 진짜 놀랐다”고 했다.

진 교수는 “예를 들어 ‘조금박해’는 이재명 대표에게 해가 된다는 말은 쉽게 말해 이 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은 이적행위라는 주장이다”라며 “이는 국가보안법 논리 아니겠나. 자기가 싸웠던 괴물을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자신의 발언은 민주당에 도움이 됐는가. 아니지 않나”라며 “이제까지 민주당이 그 사람 말대로 했다가 정권을 빼앗긴 것 아닌가”라고 했다.

진 교수는 “유 전 이사장이 젊은 시절에 ‘60이 지나면 뇌가 썩는다’는 흥미로운 의학적 가설을 내세우지 않았나”면서 “의학계에서 지지를 받지 못했는데 이 가설을 입증하려고 몸소 생체실험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지금 퇴장해도 아름답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보면서 다시 확신했다. 이제 민주당에서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30여 년 이상 기득권을 누려온 586세대는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며 “<역사의 역사> 저자이시기도 한 유시민 작가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