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신임 대표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28일 당 신임 대표에 선출됐다. 정의당은 이날 열린 제7기 신임 당대표 선출 보고대회에서 이 전 대표가 63.05%를 얻어 김윤기 전 부대표(36.95%)를 제치고 당대표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2017년 7월부터 2년간 당 대표직을 수행했던 이 신임 대표는 두 번째 정의당 대표를 맡게 됐다.

이 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어렵고 고된 일에 언제나 제가 제일 앞줄에 서 있겠다”며 “2년 동안 정의당을 일으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해고 노동자는 평생 감당할 수 없는 손배소에 시달리고, 어떤 노동자는 천막에서 끼니를 굶은 채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며 “그들 곁에 서서 함께 싸우는 게 정의당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그는 “입법 기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노동자·서민은 더 많이 일하고 빚을 내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라는 윤석열 정부의 거대한 퇴행을 막는 데 모든 것을 바쳐 싸우겠다”며 “철저히 민생의 전장에서 싸우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반대편만 쫓는 진영 정치도 이젠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과 함께 정계에 입문한 뒤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정의당 부대표·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했다. 이 대표는 당명 개정 등을 포함한 정의당 재창당 작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최근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위기를 겪고 있다.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6월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