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는 장면. /유튜브 채널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기 안성시 물류창고 신축공사장 추락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자신의 차량 안에서 ‘[LIVE] 이재명 대선자금?’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가 국민들 삶을 챙겨야 하는데 국민들 삶보다는 정쟁에 빠져들어서 걱정”이라며 “저희도 잘 좀 챙겨보려고 하는데 만만치 않다. 원래 정치에서는 야당이 견제를 해야 하니까 여당을 공격하고, 여당은 국정을 이끌어가야 하니까 야당을 달래고 타협해가면서 국정을 한다. 요즘에는 공수가 바뀌어서 여당이 야당을 공격하느라고 국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자신을 향한 수사를 비판했다.

지난 19일 검찰이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이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하겠다고 계속 이러고 있다. 저희는 수사에 협조하겠다. 왜 압수수색이냐, 달라면 줄텐데. 주겠다는데 검찰이 거부를 했다”며 “수모를 주겠다, 모욕을 하겠다, 망신을 주겠다. 그런 거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니까 우리 당직자, 당원, 국회의원들이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이렇게 보여주기식 쇼를 하면 되겠나”라고 했다.

작년 4~8월 대장동 민간 사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자신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자금 8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저를 욕하고 원망하고 그랬는데 왜 저한테 돈을 주느냐”고 했다.

대장동 일당은 당시 택지개발이익을 공공환수한 자신을 ‘공산당 같은 XX’라고 부르는 등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 이후 대선자금을 줬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 때 어떤 기자가 김용한테 돈 받은 것 있냐고 물어보더라. 혹시 꼬투리 잡을 거 같아서, 혹시 후원했을지도 몰라서 확인해봤다”며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후원금 50만원, 2021년 대선 경선할 때는 7월 9일인가에 100만원 냈다가 8월 22일에 100만원을 도로 찾아갔다. 대선자금 6~8억 받았다는 사람이 할 행동으로 보이나”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뇌물과 정치자금의 형량 차이가 크다. 뇌물이 훨씬 형량이 세다”며 “저를 엮어 넣고 싶어 하는 검찰, 책임을 경감해야 하는 남욱‧유동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로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 사람이다. 저는 이미 개인이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조그마한 샛강이나 개울에서 노를 저으면 내 뜻대로 갈 수 있지만 이제 너무 큰 강으로 와버렸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며 “운명적 상황에 처한 거다. 그래서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 우리 국민들께서 저를 이 자리까지 불러주셨지 않나. 앞으로도 저는 우리 국민들이 이끌어주시는 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작은 일 같지만 여러분이 구독 한번 눌러주시는 것, 좋아요 한번 눌러주시는 것, 알람설정, 이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며 “지금도 대장동에서 제가 뭔가 비리를 저지른 것 아니냐 의심하는 분들이 있다는데 여기서 해먹은 사람들 다 국민의힘과 관련된 사람들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