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0월에 재판이 시작되는데 아직 공소장도 보지를 못했다”며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공동취재) 2022.6.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성남FC 관련) 공소장에는 (이 대표와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공모(관계)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성남시 전 공무원과 두산건설 전 대표) 두 명은 기소해놓고 공모했다는 대상자인 정 실장과 이 대표에 대해선 기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공모했다든가 무엇 때문에 공모관계라든가 이런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할 내용들이 제시돼야 할 텐데 변호인들한테 아직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검찰이) 일단 지르고 본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변호인들이 공소장과 관련된 내부 자료 자체를 보지를 못하고 있는데 (이 대표 등이) 공모라고 언급되는 것은 검찰발(發) 언론 플레이고 피의 사실 공표라고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고 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달 성남시 전 공무원과 두산건설 전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두산건설로부터 부정한 청탁(용도 변경)을 받고 ‘제3자’에 해당하는 성남FC에 이득을 주기 위해 김 전 팀장과 공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