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뭐 국민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박진 해임건의안을 상정할 예정인데 거부하면 여야 협치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뭐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서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순방 외교 논란’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해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해임건의안은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여야 대치 국면에서 정치적 파급력은 만만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비속어 논란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유감을 표명할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저도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보고받고 퇴근했는데, 올해 벌써 20번째가 넘는다”며 “안보라는 것이 공짜가 없는 것이고 모든 경제 활동의 기초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함께 구축해 나가면서 여러 가지 경제적인 충격에 대해 국민들이 불편해하시지 않도록 완충을 잘 해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