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23일 새로운 당명과 노선 등 ‘재창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다음 달 19일 선출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최근 진보 정당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재창당 결의안까지 채택하며 당 쇄신에 나섰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 선출 일정까지 밝혔지만 이날도 당 인사가 탈당하는 등 여전히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당 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이정미 전 의원과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 김윤기 전 부대표 등이다. 이들은 정의당이 재창당 결의안에서 제시한 비전을 실현할 지도부 역할을 하게 된다. 정의당은 결의안에서 대안 사회 모델을 제시하고,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노동에 기반한 사회 연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날도 내홍은 계속됐다. 초대 대표를 지낸 천호선 노무현재단 이사는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천 이사는 “정의당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현재의 노선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데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도 같은 가치, 다른 의견의 공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9일 박창진 전 부대표도 탈당을 선언했다. 박 부대표는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폭로 뒤인 2017년 정의당에 입당했다.
정의당은 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야합을 시도하며 “민주당 2중대” 비판을 받는 등 당의 선명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선거에서 잇따라 참패한 정의당은 내분에 휩싸였고, 지난 4일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여부를 묻는 당원 총투표를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