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4일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서초구 자택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고 있는 신평 변호사. /뉴스1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성사 배경에 자신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신평 변호사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에서 ‘올바른 사법개혁의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했다고 알리면서 “광주에 와서 많은 분들을 만나며 한 가지 통렬하게 느낀 점이 있다. 그것은 만약에 지난 대선에서 윤, 안 후보 두 분의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절대 대선승리는 없었다는 점”이라며 “나와 조정관 (전남대) 교수 사이에서 벌어진 단일화를 위한 숨은 이야기들을 이제는 공개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윤 정부의 향후 대호남 정책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윤, 안 후보 두 분의 단일화 작업이 실패로 끝난 3월 1일쯤의 일이다. 나는 이렇게 단일화가 실패로 끝나면 안 될 것 같은 희미하지만 강렬한 불안감을 느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조정관 교수 등 몇 군데에 연락했더니 윤 후보의 확실한 위임을 요청했다”며 “윤 후보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말했다. 그럼에도 나는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우겼다. 그는 결국 내 고집을 받아들였다. 마지막에 그는 ‘정 그러시면 한 번 나서보시지요’라고 승낙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조정관 교수에게 바로 전화를 했다. 우리 둘이 기꺼이 단일화의 밀알이 되자고 약속했다. 조 교수는 안 후보에게 무엇보다 정권교체가 우선이라고 직접 설득을 했을 뿐만 아니라 안 후보 주변 인사들을 향해서도 압박 작업을 벌였다”라며 “결국 이것이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되어 단일화 작업을 극적으로 이루어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안 후보가 정치권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워낙 속고 배신당한 일이 많아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이라고 했다”라며 “안 후보는 만약 조 교수와 내가 개입하지 않았으면 단일화 작업에 대한 신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는 양당 실무책임자였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신 변호사 주장에 대해 안철수 의원 측 관계자는 “선거 끝나고 나면 자기 역할이 컸다고 하는 분들이 원래 많다”면서 “물론 (단일화에) 기여하신 것이 있으실 건데 맞다 아니다 말하기는 좀 그렇다”고 했다. 조선닷컴은 대통령실 측에도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해봤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