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4일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서초구 자택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고 있는 신평 변호사. /뉴스1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표절 의혹을 재차 감싸고 나섰다.

신평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지인이 김 여사 논문 지도교수에게 ‘이 논문은 대단한 열성을 가지고 쓴 좋은 논문’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이런 말에 비추어, 어느 정도 품격을 갖춘 논문임에 틀림없으리라고 본다”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 논문에서 회원 유지가 ‘Member Yuji’로 표기되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의 학생들이 외국어에 많이 약하다. 외국어에 두려움을 느끼는 학위신청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한글로 문장을 써서 영어번역기에 돌려 나오는 영문을 그대로 올리기도 한다”라며 “(이런 오류가 많아 학계에서는) 논문의 실체적 구성과는 아무 관계가 없고, 말하자면 구색을 갖추기 위해 맨 뒤에 다는 초록을 문제 삼는 것이 조금 과하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신평 변호사는 “김 여사가 논문초록을 좀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면서도 “한국의 석‧박사 학위논문 중 상위의 어느 정도 비율을 제외한 논문들은 표절의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학계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으며 활동한 조국 교수(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에도 그의 석‧박사 학위논문은 과다한 표절이라는 의심을 받았다”라고 했다.

신평 변호사는 “어쩌면 단지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김 여사가 부당하게 공격을 받는 측면이 있을지 모른다. 그 논문이 결혼 전의 것임에도 말이다”라며 “한 개인에 대한 공격을 떠나 한국의 학위 논문제도 전반에 관해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다”라고 했다. 신평 변호사는 16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그런 정도의 논문 표절은 흔하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