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장관(왼쪽부터)/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오전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신북풍몰이”라고 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다. 그들이 원하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털겠다는 검찰의 집념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라며 “거기다 국가안보실, 국방부, 해양경찰청 등 9개 기관의 감사에 착수한 감사원을 생각하면 윤석열 정부 전체가 정치보복에 달려든 형국이다.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중립적 위치에서 정부 감시를 해야 할 검찰과 감사원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정치보복을 위해 달려들고 있으니 개탄스럽다”라고 했다.

이수진 대변인은 “민생경제 위기, 코로나 재유행, 폭우피해로 국민은 아우성인데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를 겨냥한 신북풍몰이와 보복수사에만 매달리고 있으니 한심하다”라며 “오늘 압수수색으로 전 정부 고위 관료들에 대한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고 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낮은 국정지지율에 직면한 윤석열 정부가 국민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수준 낮은 작태가 아닌가 의심스럽다”라며 “대다수의 국민들은 물가안정 등 경제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보복 수사로 무리수를 두고 있다”라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2020년 9월에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의 근거나 팩트는 달라진 게 없는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판단을 달리해서까지 문재인 정부 흠집내기에 올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둔 때에 윤석열 정부만의 비전과 정책은 사라지고 전 정권을 향한 보복수사에만 집중하는 현 정권의 모습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