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그것도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당이 내리는 처분도 달게 받겠다. 유일한 직책인 예결위 간사직도 내려 놓겠다”고 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김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자신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다시 한번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수해로 피해 입은 분들을 위로해 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 저의 경솔한 말로 인해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국민들께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다”면서도 “수해 복구에 나선 국민의힘의 진정성까지 내치지 않아주시길 국민들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일로 당이 저에게 내리는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유일한 직책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주호영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당 소속 의원들과 서울 동작구 사당2동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김 의원은 봉사활동 시작 전, 고무장갑을 착용하면서 옆에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그것도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공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실언 논란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참담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낯을 들 수 없는 상황이다. 윤리위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윤리위 징계 회부를 시사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성원 의원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 다음은 김성원 의원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 자신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다시 한 번 무릎꿇고 사죄드립니다. 수해로 피해 입은 분들을 위로해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심려를 끼쳤습니다. 저의 경솔한 말로 인해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국민들께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습니다. 그 어떤 말로도 저의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수해 복구에 나선 국민의힘의 진정성까지 내치지 않아주시길 국민들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저는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일로 당이 저에게 내리는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유일한 직책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놓겠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릴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사력을 다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드립니다.